요즘 사색을 많이 한다.
운 좋게 취향저격의 노래를 업로드하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찾았고 그 음악들을 들으며 이따금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기도 한 느낌이지만 이때만큼은 나의 정신과 마음이 그저 편하게 쉬는 것만 같아 나쁘지 않다. 마음이 편하니 몸 또한 편안하다. 왠지 이 여유로움이 불안하지 않다. 이른 새벽에 하게 되는 이 사색이 조금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잔잔한 피아노 소리에 몸과 마음을 맡기니 절로 작은 미소가 지어진다. 지금의 플레이리스트 이름도 '행복하고 싶다.'구나. 어쩌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모두 이 플레이리스트에 이끌려 나처럼 작지만 소소한 이 행복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을까.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누리는 만큼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망에 잡아먹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불행함을 고민하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하나씩 내려두기로 했다. 그토록 좋아하던 게임까지도.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들이 이어진다 해도 그것이 부정적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난 살아있다. 느끼게 한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불안한 미래가 지금의 날 살아있게 한다. 그러니 감사하련다. 살아있는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행복에 대해
고맙다. '행복하고 싶다.' 플레이리스트
"행복. 그게 뭐 별거라고" 플레이리스트의 더 보기 란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그러게, 행복 그게 뭐 별거라고 이토록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래도 고마워 행복. 네가 있어 살아갈 이유가 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