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따뜻함이 좋다.
그러나 이젠 먼저 따뜻함을 주지 못한다.
햇볕이 너무 뜨거울까 그늘에만 있으면서 햇볕의 따뜻함을 원한다.
그늘에서는 차가움만 뱉는다.
햇볕에 있는 사람들은 그 차가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들도 나에게 나누어주던 햇볕을 이내 다시 거두어간다.
그렇게 그늘 속에 고슴도치인지 성게인지 삐죽한 형체가 그림자를 자아내고 있다.
그렇게 햇볕과 점점 더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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