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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휴지통을 비워주세요

부랑자뜨내기 2024. 6. 13. 09:09

이제 보니 나는 기억이 너무 쌓였다.

기억이 담긴 휴지통이 너무 무겁다.

 

이것을 비워내면 개운해지려나

 

다시 태어난 것처럼, 모든 것이 생소하고 설렐까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기억을 지우고 싶다.

나 자신을 일정 주기로 포맷하고 싶다.

 

그리고 휴지통 내벽에 붙어 죽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이 기억들도,

이젠 떼어내버리고 싶다.

빈 휴지통만큼이나 속이 빈 껍데기 같은 사람이 되어도.

 

그만큼 지금 나는 고장 나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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