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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

2024년 12월 28일

부랑자뜨내기 2024. 12. 28. 20:21

그날따라 견뎌지지 않는 외로움이 있다.

한없이 착잡한 기분으로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은 버거운 일이다.

자신에게 자신의 삶만큼 소중한 것은 없기에 최선을 다해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결과만으로 더 나은 사람과 부족한 사람을 나누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을 탓하지 말라 이야기한다.

그럼 무엇을 탓해야 할까

운?

어느 쪽을 탓하던 비참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꼭 무언가를 탓해야 할까?

무엇도 탓할 필요가 없다면

최선을 다해 살아온 나 자신도

나를 둘러싼 운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면

무엇도 탓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닐까

 

... 말은 쉽다.

 

사실 무언가 노력해 결과를 얻었을 때도 그렇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이제 앞자리가 3으로 바뀌어간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은 알아가긴커녕 더 어려워지기만 한다.

 

시간과 친해지기는 아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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