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가지지 못할 것이라면 상처 입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포기하는 만화 주인공이 있었다.
난 가질 수도 없지만 포기할 수도 없어 그 사이에서 끙끙 애쓰는 그런 사람이었다.
결국 떠나보내고 내 마음은 떠나보내지 못한 채 병이 든다.
잡을 자신은 없으면서 그렇다고 속시원히 떠나보내지도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었다.
지금까지는 나도 사람이니까, 사람이니까 하며 변명해 왔지만 비겁한 핑계였다.
잡을 땐 놓치지 않게 꽉 잡아야 상대방도 상처 입지 않는다.
놓아주어야 할 땐 편히 놓아주어야 내가 괴롭지 않다.
이제야 깨닫는다. 수많은 사람을 상처 내고 떠나보내고 나서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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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한 책임을 다 할 것.
아픔도 기쁨도 내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