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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

살아있다

부랑자뜨내기 2024. 3. 17. 00:13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들은 많았다.

 

겨울의 추위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내 마음을 녹여줄 때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을 글이지만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이전에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들은 많았다.

그래도 난 살아있음을 쫓았다. 나에게 더 큰 살아있음을 각인시켜 줄 무언가를 쫓고 또 쫓았다.

그것들은 한순간만큼은 보상을 주었다.

.

.

단 한순간

.

.

저돌적인 쫓음은 내 주위의 수많은 살아있음을 놓치게 했다.

그 누구에게도 나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 맹목적으로 자신만을 사랑하게 했다.

 

내 주위에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겨울의 추위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소한 연락도

무엇보다 이런 나조차도 찾아주는 그 사람의 온기를 느낄 때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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