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플을 다 읽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는 '세상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잡아매는 것은 무심히 스치는 사람들을 잇는 느슨하고 투명한 망'이라고 작가는 생각한다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각자가 너무나 다르고 그저 연관도 없을 것만 같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이나 상황에는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길고 긴 인생의 단 한순간뿐만 이라도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 권력, 외모에 직업, 성격, 능력, 가치관 등. 그 모든 것에, 아니 어쩌면 사람 자체에 높고 낮음, 고귀함과 추함 등. 사람 자체에 가치를 논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은 가치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 필요하니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가치 없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