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보이기 위한 글은 그만 쓰고 싶다. 그래서 나는 지금 꾸밈없는 글을 쓰기로 했다. 살면서 너무나 많이 포장하고 살아간다. 내 겉모습도, 목소리도, 몸짓 하나도, 작은 손짓 하나도, 내 속마음까지도 훤히 보이지 못한 채 꾸며진 채 살아간다. 글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 유일하게 나에게 솔직할 수 있고 꾸미지 않은 나를 볼 수 있는 게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은 꾸미지 않고, 누군가에게 보여서 평가받는 그런 글 말고, 정말 나를 위한 글을 쓰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 뭔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냥 나 자신을 쓰기로 했다. 누군가는 읽는 타인의 입장에서도 고려하여 글을 써야 한다고 하지만 괜찮다. 내 글의 유일한 독자는 나 자신일 것이다. 그러니 내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