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현재

친구

부랑자뜨내기 2024. 5. 14. 10:41

부모는 자식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일수도

내 안에 욕망이 가득히, 계속해서 함께 살아가는 한 부모는 나에게 가해자이며 원수일 수밖에

 

세상과 사람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지옥일 수밖에

둘 중 하나라도 없었더라면

 

세상엔 여러 가지 책이 있지

지옥을 살아가며 느낀 것들

지옥에서 살아가는 방법

지옥을 탈출하는 방법

 

세상이 존재하는 한 사람은 없었어야 했나

사람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나

욕망이 존재하는 한 이 둘 엔 균형이 일기 시작하니까

 

아직도 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과 친해지지 못하고 싸우고만 있다.

그러나 30년의 시간 동안 깨달은 것은

모든 재앙은 나로부터 나온다는 것. 정확히는 내 욕망으로부터 발생된다는 것.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비슷하다면 모든 재앙은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

세상은 그저 장소와 시간, 그 외 육하원칙 따위의 원인을 제공한 셈인 것.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있는 신 또한 방관자인 셈이니 하찮은 인간의 법도를 따르면 죄가 있는 셈인 것.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그저 고장 난 시계처럼 하루 중 한 순간만이라도 맞는 시계처럼 살고 싶은 것인지

그러나 이게 인간이 아니겠냐 묻는다면 변명은 떠오르지 않고

결국 세상을 탈출하는 현명한 방법은 시간과 친해지는 것

시간과 친한 친구가 되고 나면 어느 순간

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순간처럼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세상과도 헤어질 시간을 마주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