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

승리

부랑자뜨내기 2024. 3. 17. 00:20
가장 크고 위대한 이김

 

고작 이틀째지만 매일 아침 조깅과 운동, 그리고 운동 후에 다시 뜀뛰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고작 이틀째지만 깨달음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기 어려운 건 나 자신이다. 이전까지는 타인을 앞지르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타인과 수도 없이 나를 비교하며 자신을 학대해 왔다. 그러나 가장 크고 위대한 이김은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었다.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데 그 어느 음식보다도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뛰는 상상도 해본다. 행복했다.

 

힘껏 뛰고 집에 돌아오며 여자친구에게 머리장식을 선물해 준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여자친구가 조금 더 여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는 정작 여자여자한 선물은 한 적이 없었고, 여태껏 내가 그렇게 만든 것만 같았다.

 

씻고 나가야겠다. 작은 선물에도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마운 표현을 해 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