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
거짓 된 모습보단 인간 다운 모습이 낫다.
부랑자뜨내기
2025. 1. 24. 21:45
고교시절 자기소개서를 제일 잘 썼다고 여기저기서 칭찬받은 한편
다른 친구들은 공기업에 붙었지만 나만 떨어졌던 것은
자기소개서를 지나치게 잘 써서였다.
아니, 남의 필체를 내 것 인양 훔쳐 썼기 때문이고 나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래서 19살이 쓴 19살의 자소서. 19살의 이야기와 성의와 노력이 담긴 자소서를 택했을 것이고
똑같은 19살이 훔친 누군가의 자소서는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보면 자기소개서, 이력서 한 장이지만 그 몇장의 종이에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움에도 정면으로 부딪히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삶인지
요령따위로 포장해 겉만 그럴듯해보이려고 하는 삶인지
난 후자였고 지금까지도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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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만 과하고 알맹이가 부실한 것은 일관성이 없다.
대개 일관성이 없는것은 매력적이지 못하다.
있는 그대로 솔직한 것이 나았다.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있는 그대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
애써 포장하지 말자. 인간이니까
인간다운 모습이 거짓된 모습보단 나으니까.
인간답자.
프로를 자처하지 말자.
거짓되기보다 인간답자.
19살의 나에게 돌아가 이 이야기를 해줬다면